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둔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정부의 접속 경로 차단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으며 맞대응하고 있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가 웹사이트에 ‘앱다운’ 메뉴를 신설하고 전용 앱 배포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누누티비는 6일 웹사이트에 “최근 잦은 주소 차단과 피싱 앱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자체 제작한 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라며 정식 앱마켓이 아닌 안드로이드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APK) 형태로 앱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현재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과 PC 크롬 익스텐션 버전으로 제공되며, 공식 앱스토어에선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누누티비 앱은 공식 앱마켓을 통해 유통되지 않는 불법 앱인 만큼 해킹 등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 역시 높은 가운데 누누티비 측은 아이폰 iOS용 앱도 빠른 시일내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누누티비는 2021년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두고 개설돼 국내외 유료 OTT의 신작 콘텐츠를 공개 즉시 불법 스트리밍해왔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국내외 OTT 플랫폼의 드라마와 영화도 불법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방송·영화·OTT 분야 관계자들이 모인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2021년 누누티비가 개설된 후 지난달까지 조회수는 총 18억1200만회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조회수를 OTT 구독료 중 비교적 저렴한 2750원으로 산정하면 피해액은 최소 4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