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원은 KBS 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배우 장혁이 연기했다. 실제 조선의 역사에서 등장하는 박원종을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다.
절대 권력자
드라마에서 박계원은 반정을 이끈 정국공신이다. 조정을 장악한 절대 권력자로 나온다. 명분과 원리를 내세워 조선을 운영하고 있다. 뒤에서는 살생과 권모술수를 마다하지 않는다.
박계원은 조선을 가장 위하는 건 본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만이 권력을 쥐어야 한다는 비틀린 독재자의 속성을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내가 인정하는 군왕이 되면 권력을 넘겨주겠다는 오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시는 폭군으로 인해 조선을 피폐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게 그의 명분이다. 박계원은 왕의 주변에 인의 장막을 치면서 감시한다. 자신의 질녀를 중전으로 간택하게 하고 권력을 유지하려 애쓴다.
하지만 순종적인 왕이었던 이태가 그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배우 장혁
박계원을 연기한 배우 장혁은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붉은단심에는 단순한 궁중 로맨스가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감정들이 많이 표현돼 있다"며 "박계원은 단순한 빌런이 아니라 연민이 느껴질 수도 있는 다양한 면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박원종
드라마 '붉은단심'에서 등장하는 박계원의 모티브가 되는 실존 인물이다. 중종반정의 실질적인 기획자이자 주인공이었다. 1506년 성희안, 유순정 등과 함께 연산군을 폐위하고 신수근, 임사홍 등을 제거한다. 중종을 왕위에 올린 중종반정의 주도적 역할을 맡아 정국공신 1등에 책록된다. 중종 즉위 이후에 출세일로를 걷다가 1509년 영의정에 오른다. 하지만 몇 달 만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