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붉은 단심'
드라마의 배경은 1506년이다. 조선의 10대 임금인 연산군을 폐위하고, 반정공신들은 선종을 조선의 11대 왕으로 즉위시킨다. 선종의 아킬레스건은 아내다.
아내인 중전 신씨가 반정공신에 의해 멸문당한 역적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중전 신씨는 중전이 될 수 없었다. 그의 아들도 세자로 책봉되기 어려웠다. 반정공신들은 선종에게 죄인의 딸을 폐하라는 압력을 넣었다.
하지만 선종은 아내와 아들을 지켜낸다. 그는 공신책봉을 남발하고 사유지를 대량으로 푼다. 이로 인해 공신들의 힘을 극단적으로 키워주게 된다. 이를 통해 아내의 폐서인을 막는다.
선종은 군왕으로선 나약하지만 아버지로선 강했다. 아들인 이태가 조선의 12대 왕으로 즉위하면서 드라마는 전개된다.
선종 역할을 맡은 배우
배우 안내상이 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선종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조선 중종
실제 역사적 배경으로 비추어보면 선종은 조선 11대 국왕인 중종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중종은 조선 왕조 역사상 최초의 반정인 중종반정으로 새 국왕이 됐다. 반정으로 연산군(조선 10대 임금)이 폐위되었다는 스토리는 드라마와 실제 역사가 일치한다.
중종은 반정으로 왕위에 올라 왕권을 행사하는 데 실질적인 한계를 보였다. 왕권이 상당히 약하고 반정세력으로 중심으로 한 신권이 강력했다.
중종은 반정 공신을 견제하기 위해 조광조 같은 신진 사림을 등용하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중종은 공신 견제에 실패하고 왕위에 있었던 38년 동안 큰 업적을 남기질 못했다. 사회개혁을 할 생각도 하지 못해 왕권을 지키기 급급한 나약하고 우유부단했던 왕이라는 비판이 있다.
단경왕후 신씨
중종의 첫 왕비였다. 중종은 왕위에 오르기 전 신수근(연산군의 처남)의 딸인 단경왕후 신씨와 정략 결혼했다. 중종반정이 성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씨도 중전이 되었다. 하지만 신씨의 아버지 신수근이 폐주 연산군의 처남이라 역적으로 몰렸다. 반정 세력의 요구로 7일 만에 폐출당했다. 이는 조선의 역대 왕비 중 가장 짧은 재위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