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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지

centmos 2022. 5. 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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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신비 사상가들은 지적 사상뿐만 아니라 감각적 인지까지도 추월하는 실재의 직접적인 체험에 관심을 뒀다.

소리도 없고 접촉도 없고, 형체도 없고 불멸하며, 
또한 맛도 없고 향존하며, 냄새도 없고
시작도 없고 끝도 없고, 위대한 것보다 더욱 높고 영속하는-
그것을 깨달음으로써 사람은 죽음의 아가리로부터 해방되나니. 
- 우파니샤드

이러한 체험으로부터 오는 지식을 불교도들은 절대지라고 불렀다. 왜냐면 그것은 항상 상대적이며 근사치에 머무는 분별하고 추상하고 분류하는 지성에 의존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불교도들이 말하는 그것은 차별이 없고 불가분하며 한정되지 않은 '존재 자체'이다. 존재 자체의 이해는 동양 신비 사상의 핵심을 이룰 뿐만 아니라 모든 신비스런 체험의 주된 특징이다.

 동양의 신비 사상가들은 궁극적인 실재는 추론, 즉 드러낼 수 있는 지식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한다. 그것은 우리의 언어나 개념의 근원이 되는 감각이나 지성의 영역 밖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말로써 서술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파니샤드>는 이 점에 과한여 말한다.

거기엔 눈이 미치지 못하고, 말이 미치지 못하고, 마음이 도달하지 못한다. 
우리가 알지도 못하며, 우리가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을 
그것을 누가 어찌 가르칠 수 있으랴. 

이 실재를 '도'라고 부른 노자는 도덕경의 첫 줄에서 똑같은 사실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말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이 사실은 신문을 읽어봐도 분명하다. 인류는 2000년 동안 합리적 지식이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더 현명해지지 못했다. 절대적 지식은 언어로써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장주가 말했듯이 "만약 그것을 말로써 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그네들의 형제에게 말했을 것이다."

 절대지란 이렇게 전적으로 실재의 비지성적인 체험이다. 이것은 '명상적' 또는 신비적 상태라고 부르는 비일상적 의식 상태에서 일어나는 경험이다. 이런 상태가 존재한다는 것은 동서양의 많은 신비가들이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심리학적인 연구에서도 보여줬다.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이성적 의식이라고 부르는 통상적인 깨어 있는 의식은 실상 의식의 한 특수한 형태에 지나지 않다. 이것이 가장 얇은 스크린에 의해 분린된, 그 건너 저편엔 전혀 다른 의식의 잠재 형태가 가로누워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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